수시 다 떨어진 상태로 힘든 마음으로 보름 정도 공부하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n수였기 때문에 이미 공부해 놓은 게 있었기 때문에 기출을 계속 돌리면서 시간 안에 포기할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맞추는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문제를 받고 얼굴이 가려져 있어서 평소보다 채색시에 얼굴 표현에 정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자잘자잘하게 정물이나 패턴 등 그릴 게 많아서 시간 분배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간을 잘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형태를 뜨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채색할 때 평소랑 다른 상황에 계획한 시간 안에 채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 노란색 계열에 색감이 많아서 채색을 하다 보니 탁해지고 어두워져서 중간에 망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표현적인 부분은 평소 하던 대로 정신 차리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신 차리고 완성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어찌저찌 완성을 하긴 했지만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양은 밀리지 않았지만 대비도 약해지고 뿌옇고 탁해진 것 같아서 시험 끝난 뒤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림 한 장을 어떻게든 완성시키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끝내 합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항상 지적받는 부분을 고치려고 매일매일 그림 일기를 쓰면서 "내일은 이 지적만은 꼭 받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마음가짐만으로 고치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은 항상 쌤께 여쭤보면서 나아지고 있는지 확인을 했고, 따로 쌤께 부탁드려 평소작을 하거나 개체 연습을 하거나 시범을 보고 똑같이 따라하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또한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진 친구들이나 보조 쌤들께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여러 그림들을 보면서 제 그림에 어떻게 적용시킬지 생각하고 고민했던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