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 시험에 대하여(출제문제 분석)
처음에 모델이 앉았을 때 교수님께서 낸 출제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양봉 모자를 썼을 때 얼굴을 가리는 정물을 출제했다는 점에서 얼굴만 눈에 띄게 잘 그린다기보다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저한테는 형태력, 해부학, 완성도, 눈이 편안한 밸런스라고 느껴졌고 이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습니다. 채색으로 넘어갔을 땐 일단 회화적인 맛이 느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색감 부분에서도 좀 더 다양한 색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건대에서 가장 합격의 포인트가 됐던 부분은 건식 재료 사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물들이 색연필을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해서 물감과 건식을 번갈아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뒤로 나와 확인하며 주변 그림들과 비교해가며 차이점을 만들어내려고 했습니다.